“첫눈에 반한다는 게 뭔지 알게 해준 사람이에요.”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히트곡 ‘나는 반딧불’의 원작자 정중식이 오는 10월 예비신부 장재나 씨와 결혼한다. 최근 방송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들 커플의 솔직한 일상과 파란만장한 연애사가 전파를 탔다.

반려견 춘배의 건강 문제로 사실상 ‘반동거’ 중인 두 사람. 그러나 함께 사는 것만큼이나 생활 방식의 차이도 명확하다. 장재나는 “중식이는 많이 더러워요. 더럽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더럽다”고 폭로해 출연진을 웃게 했다.

곰팡이·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정중식은 자택 청소를 장재나에게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은 인연은 장재나의 언니가 공연장에서 우연히 소개해주며 시작됐다. 그러나 초반에는 가족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장재나는 “딴따라를 왜 만나냐는 아버지 말에 마음이 무너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친언니도 “미래가 안 보이는 사람과 왜 만나냐”고 말릴 정도였다.

정중식은 “그동안 음악하면서 부끄럽지 않았는데, 그땐 정말 비참했다. 울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장재나는 “내가 책임질게. 다시 만나자”며 두 사람은 재결합했고, 지금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반딧불’이 황가람의 리메이크로 역주행하며, 정중식은 저작권료만으로 생계가 가능한 수준이 됐다. 방송에서 그는 “지금은 매달 경차 풀옵션 한 대 값 정도 들어온다”고 밝혔다.

정중식은 장재나 씨에 대해 “저한테는 반딧불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결혼과 음악은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한다”고 고백했다.

장재나는 “무슨 일을 해서라도 나를 굶어 죽이지는 않겠다 싶은 믿음이 생겼다”며 “내 선택이 존중받지 못했던 게 슬펐다. 지금은 내가 책임지고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kenny@sportsseoul.com 사진|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