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객 별도 신청 없이도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
공항 로밍 센터 업무 처리 용량 확대 및 인력 확충
해외 로밍 중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기술 도입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SKT가 유심사태를 발빠르게 해결하고 있다. 신규모집 중단은 물론 유심보호가입서비스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고객 불편과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SKT는 지난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했다. 이는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빨리 유심을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다.
SKT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 지난 5월2일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였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사실상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무료 부가 서비스다. 자동 가입 대상은 침해 사고 이후 아직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이다. 이 중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지난 5일까지 약2411만 명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SKT는 유심 교체와 관련한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심 재고 확보와 신속한 공급에 나선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천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고, 주요 유심 제조사 경영층과는 정기적인 대면 미팅도 시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확보된 유심은 주말이나 휴일에도 즉시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SKT는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대책으로, 이번 연휴 기간동안 해외 여행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내 좌석수를 두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배로 확대 운영하였다. 본사직원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업무를 돕는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SKT는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도 준비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ᆞ모바일 T월드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SKT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