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화가 ‘비상(飛上)’했다. 파죽의 11연승이다. 지난 1992년 5월23일(청주 쌍방울전) 이후 32년11개월17일 만(1만2040일)이다. 구단 최다인 ‘14연승’ 타이까지 이제 ‘3승’만 남겨뒀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선발 코디 폰세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1로 이겼다.

11연승이다. 1만 2040일이 흘러 다시 찍었다. 단독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1선발’ 폰세가 6이닝 3안타(홈런 포함) 2사사구 9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 무패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뿐이다. 키움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캡틴’ 채은성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노시환이 1안타 2타점을 적었다. 황영묵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3안타 경기를 펼친 가운데 전날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린 문현빈이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한화는 3회초 심우준과 플로리얼의 안타로 1사 1·3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문현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이후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에서 채은성이 적시타로 타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2-0.

끝이 아니다. 한화 방망이는 4회초에도 매섭게 돌아갔다. 한화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사구, 황영묵의 삼진, 플로리얼의 안타 후 1사 만루에서 또다시 문현빈이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적시타를 쳐 4-0이 됐고,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5-0으로 앞섰다. 한화는 8회와 9회초 공격에서 각각 2점을 추가하며 9-1을 만들었다.

불펜도 힘을 냈다. 7회 마운드를 건네받은 박상원이 1.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김범수가 0.1이닝을 책임졌다. 9회말 한화는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9-1 승리를 지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