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고급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정치권과 법조계를 강하게 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지 판사가 서울 강남 최고급 룸살롱에서 수백만 원대 술자리를 가졌고, 비용을 본인이 아닌 동석자가 냈다는 구체적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판사가 룸살롱에 간 사실 자체보다, 대가 없는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는 제보”라며 “이 정도면 청탁금지법 위반 또는 뇌물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법부는 신중한 태도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국회 법사위에서 “금시초문”이라며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지 판사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법부가 미적대면 추가 공개와 함께 재판 배제 요구 수위를 높이겠다”고 압박했다.

이번 논란은 판사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룸살롱을 갔느냐가 아니다. 쟁점은 접대가 사실인지, 대가성은 없었는지에 있다. 이부분은 사법적·윤리적 검증의 대상이다.

향후 서울중앙지법의 반응 및 민주당의 추가 대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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