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박은수(78)가 또다시 법적 공방에 휘말렸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최근 연예기획사 대표 A씨로부터 박은수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박은수가 A씨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A씨와 박은수를 차례로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은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은수의 법적 구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도 인테리어 공사비 미지급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가 벌금형으로 감형된 바 있다. 이후 2021년 방송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사람을 믿었다가 80억 원대 사기를 당해 모든 재산을 잃었다”며 “장모님을 모시고 여관을 전전했고, 돼지농장에 머무르기도 했다”고 털어놨던 터라 이번 사기 혐의 피소 소식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박은수는 당시 방송에서 “억울하게 사기꾼 소문까지 돌았다”며 “언젠가 방송을 통해 해명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피소 소식이 전해지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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