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쌓였던 짜증이 마지막에 해소됐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밉상 명은원 탈락, 추민하 승진이라는 시원한 ‘복수’ 카드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언슬전’ 시청자들이 한마음으로 탈락을 외쳤던 인물, 명은원(김혜인 분). 그가 끝내 교수 임용에 실패하며,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불성실한 태도, 후배 갈굼, 은근한 괴롭힘까지…
방송 내내 ‘빌런’ 역할을 도맡았던 그가 아웃되는 장면은 이번 시즌 최고의 통쾌함으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지막회 최대 히든카드는 바로 ‘슬의생’ 시리즈의 상징적 커플 추민하(안은진)와 양석형(김대명)의 깜짝 등장.
새로 임용된 산부인과 교수의 정체가 바로 추민하였던 것.

여기에 양석형이 꽃다발 이벤트까지 더하며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설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안겼다.
“너보다 예쁜 꽃으로 달라 했는데 그런 꽃은 없다네.” 멋쩍게 등장했다 민망하게 퇴장하는 양석형의 모습은, 시즌 내내 쌓였던 긴장감도 한순간에 풀어버렸다.
결국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고전적이지만 가장 보고 싶은 결말을 보여준 ‘언슬전’. 마지막까지 시원한 사이다 한 모금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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