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7월7일 대구 전역에서 공연
DIMF 최초 헝가리 작품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 등장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아시아 대표 뮤지컬 축제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6월20일부터 7월7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도 다채롭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 라인업으로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올해 19주년을 맞은 DIMF에는 헝가리·프랑스·대만·중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비롯해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지원작 등 30편의 작품, 총 106회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 글로벌 무대가 대구로! 세계 뮤지컬 잇는 공식 초청작
DIMF 최초 헝가리 초청작 ‘테슬라(6월20~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막작이자 아시아 최초 무대로 축제의 포문을 연다.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생애를 화려하고 장대한 무대로 풀어낸 작품으로, 대규모 캐스트와 웅장한 무대, 역동적인 안무와 몰입도 높은 영상 연출을 통해 유럽 대작다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중국의 대형 뮤지컬 ‘판다(7월3~5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폐막작으로 뽑혔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명에 대한 성찰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언어에 구애받지 않은 구성으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다. 중국 전통 쿵푸·그림자놀이에 장소영 음악감독의 음악까지 즐길 수 있다.
한국 최초 정식 무대에 오르는 프랑스 ‘콩트르-탕(6월20~22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음악으로 삶을 지켜낸 지휘자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클래식 음악-무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무대가 특징이다.
국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일본에서 처음 무대화된 ‘미생(7월1~2일 CGV 대구한일)’은 DIMF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현실 직장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현지 실황 영상을 통해 아시아 콘텐츠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언어적 장벽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만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7월4~6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는 블랙홀 속에 빠진 소녀 ‘몰리’가 기억과 마력을 잃은 채 마법 세계에서 신비한 정령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린 성장 판타지 뮤지컬이다.
한국 뮤지컬 작품으로는 ‘애프터 라이프’, ‘시지프스’, ‘설공찬전’ 등 3편이 무대에 오른다.
2030 여성 관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프터 라이프(6월21~29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는 사후세계의 사후세계 파라다이스 빌리지를 배경으로 천사와 악마, 영생의 존재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소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지난해 DIMF 어워즈 3관왕에 빛나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시지프스(7월4~6일 아양아트센터)’는 약 3개월간의 대학로 공연을 마치고 업그레이드돼 공식초청작으로 돌아온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폐허가 된 미래에서 무대의 존재 이유를 찾는 4명의 배우가 관객에게 실존과 삶의 의미를 묻는다.
조선시대 금서였던 ‘설공찬전(7월4~1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을 원작으로 한 ‘설공찬’은 중종반정, 정치적 격동기 속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추정화 연출을 비롯해 국내 최정상급 제작진이 합류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이 밖에도 지역 문화 기반과 연계한 특별공연으로 ▲트로트 가수 신유가 특별 출연하는 ‘내사랑 옥순씨(6월21~22 대덕문화전당)’▲신라 김유신 장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삼국통일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천년의 불꽃, 김유신(6월27~28일 아양아트센터)’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 ‘뚜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어린이 창작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7월4~6일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등이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연으로 지역과 협업해 보다 많은 시민이 공연예술을 누릴 기회를 마련한다.

◇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 조명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DIMF 무대 위에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창작뮤지컬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올해 DIMF 창작지원사업은 대본과 음악만으로 작품을 심사해 무대화를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창작뮤지컬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YOU&IT’은 런던 웨스트엔드와 도쿄 쇼케이스를 거쳐 라이선스 수출에 성공하는 등 K-뮤지컬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일구었다. ‘프리다’, ‘마이 스케어리 걸’ 등 다수의 작품도 해외 무대로 진출하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명성을 이어갈 이번 선정 작품은 ▲정보 과잉 시대에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을 되돌아보게 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디스: 잊혀질 권리(6월21~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유쾌한 상상력과 발랄한 무대가 특징인 2023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 리딩공연 선정작 ‘갱디(6월27~29일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고전과 현대, 허구와 사실이 교차하는 창의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셰익스피스(6월28~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2024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선정작으로 주목받은 ‘히든러브(7월4~6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제8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작사·곡과정 전문반 수료생의 가족극 ‘요술이불(7월5~6일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등 5편이다.
◇ 다양한 할인 혜택·패키지 마련
DIMF 공식 초청작을 포함한 다수 작품에 대해 청소년·학생·예술인패스 소지자, BC카드 결제자, DIMF 유료티켓 소지자, 헌혈증 기증자, 외국인 등은 현장 또는 인터넷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년문화예술패스, 딤프지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며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다.
이번 DIMF에서는 보다 경제적인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격적인 패키지 상품도 운영한다. 개막·폐막작 패키지를 통해 뮤지컬 ‘테슬라’와 ‘판다’ 두 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VIP석은 기존 ‘테슬라’ 한 편 정상가 7만 원에 1만 원만 추가한 8만 원, R석은 6만 원이다.
국내 공식 초청작 패키지는 ‘애프터 라이프’와 ‘시지프스’로 구성해 VIP석은 6만 원, R석은 4만 원으로 관람 가능하다.
이와 함께 ‘만원의 행복’을 통해 6월14일부터 CGV 대구한일 앞 현장 부스에서 작품별 1인당 2매까지 1만 원에 티켓을 구매할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폐막작 ‘판다’ 단독 또는 패키지 예매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총 3명(1인 2매)에게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중국 청두 판다 기지 방문 투어(3박4일 )를 전액 지원한다.
이 밖에도 개막작 및 공식 초청작 기대평 이벤트, 숙박 연계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