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순방 도중 전용기 안에서 아내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 부부는 “장난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둘 사이의 파격적 인연까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밤, 마크롱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자 출입문 안쪽에서 대통령의 옆모습이 보였다.

바로 이어 빨간 소매의 팔이 마크롱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이 촬영됐다.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자 마크롱은 정색하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뒤이어 나타난 브리지트 여사에게 팔을 내밀었지만, 여사는 이를 무시한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은 뜨겁게 반응했다. “가정 폭력인가”, “브리지트가 모든 프랑스인이 꿈꾸던 걸 해냈다”, “교사가 학생 다루듯 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마크롱은 24살 연상인 브리지트 여사와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과 제자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마크롱 측은 “순방 직전 장난을 친 것”이라 해명했지만 영상은 그들의 관계에 대한 오래된 관심을 다시 끌어올렸다.

2007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1990년대 초 고등학생이던 마크롱과 교사이자 친구 어머니였던 브리지트의 ‘금지된 사랑’으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던 전력이 있다. 그들은 오랜 비난과 이혼 과정을 거쳐 13년 만에 부부가 됐다.

이번 영상이 실제 갈등이었든, 부부간 농담이었든, 마크롱 부부의 인연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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