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
섬뜩한 말이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위선자들의 조리돌림, 신경 쓸 가치 없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심할테지만 이겨냅시다”라며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옹호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카리나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이렇게 카리나를 언급한 이유는 카리나가 올린 사진 한장 때문이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검정색과 빨간색이 섞인 점퍼를 입은데다 숫자 ‘2’가 새겨져 정치색에 휘말렸다.
네티즌 일각에서 특정 정당을 암묵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냐며 여러 커뮤니티에서 공방이 일었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마당이어서 카리나의 사진에 보수와 진보 양측에서 댓글을 올리며 열띤 설전을 벌였다.
한쪽에서는 ‘의도된 것이다’, 또 한 쪽에서는 ‘개인의 취향이다’라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카리나는 이후 사진을 삭제했다.
선거 때가 오면 일부 연예인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숫자나 옷 색상 등으로 지지를 표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