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핀테크, 바이오 등 미래산업 중심 협력 및 인적·문화 교류 확대 기대”
리투아니아 의장, “민주주의 수호가 의회주의 본질... 한국과 방산 협력 관심”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발트 3국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29일(이하 현지 시각)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사울리스 스크베르넬리스 국회의장과 긴타우타스 팔루츠카스 총리를 만나 핀테크와 방산 협력, 바이오산업 및 인적·문화 교류 등 양국 간 협력관계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 의장은 먼저 리투아니아 국회에서 스크베르넬리스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은 1991년 수교 이래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라며, “내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상호 대사관 개설이 이어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의회 간 교류도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양국 교역 규모가 작년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는데, 앞으로도 양국 모두 강점을 지닌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라며, “특히, 리투아니아는 우수한 IT산업 및 기업친화적 환경을 기반으로 EU 핀테크 시장 진입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는데, 더 많은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우 의장은 또, “한국 방산기업들은 가격, 품질, 납기 경쟁력이 뛰어나 리투아니아가 자주국방 목표를 달성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발트 3국 중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세종학당 등을 통해 인적·문화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의회가 적극 협력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스크베르넬리스 의장은 “우 의장이 국회 담장을 넘는 모습을 지켜봤으며, 민주주의 수호가 의회주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방산 협력의 좋은 사례 중 하나가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관심이 많다”도 답했다. 양국 의장은 에너지 자립을 위한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우 의장은 팔루츠카스 총리를 만나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역사적으로 많은 침략을 겪고도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극복한 공통점이 있다”라면서, 핀테크, 방산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리투아니아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팔루츠카스 총리는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주어 감사하다”라며 “양국의 역사적 공통점과 문화에 관한 관심을 잘 활용하여 경제, 국방, 정보공유 등 협력관계 심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우 의장은 30일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양국 간 실질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동포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백선희 의원(조국혁신당), 주리투아니아 전조영 대사,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