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 5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10일간 개최한 2025 창원 장애인사격 월드컵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총 메달 32개(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6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로 16개 메달을 획득한 인도가 2위다. 러시아와 이탈리아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각각 얻어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사격 종목 종합우승에 이어 국내에서 개최한 국제대회인 장애인사격 월드컵에서 4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장애인사격이 세계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박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R1, R3, R7, R10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윤리, 박승우, 김정남, 조정두, 이철재가 금메달 3개, 이장호, 박세균, 서훈태도 금메달 2개 따냈다. 김성희, 서훈태 등도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또한 문애경, 김수완, 이유정도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으나 소중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참가 국가대표 전원 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2위를 차지한 인도와 총합 메달 16개라는 큰 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5 창원 장애인사격 월드컵대회는 세계장애인사격연맹(WSPS)이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로 올해로 4년 연속 개최하고 있다. 5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10일간 대한민국 2025년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선수 14명 등 총 69명(선수 52명, 임원 17명)의 선수단을 포함해 전 세계 26개국 317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5월28일 공식 입국을 시작으로 장비검사와 공식 훈련 후 본경기 1일 차인 5월31일 진행된 R1(10M 공기소총 남자)과 R2(10M 공기소총 여자), P3(25M 화약 권총 혼성), R4(SH2, 10M 공기소총 혼성), R4 단체전 경기에서 전 종목 메달권에 진입하며 총 메달 8개(금 3개, 은 2개, 동 3개)를 획득해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6월1일 R10(SH1, 10M 공기소총 입사 혼성팀), P6(10M 공기권총 혼성팀) 종목에서 3개(금 1개, 은 2개), 6월2일 R3(10M 공기소총 복사, 혼성), P1(10M 공기권총 남자), P2(10M 공기권총 여자) 종목에서 7개(금 3개, 은 2개, 동 2개), 6월3일 R7(50M 소총3자세, 남자), P5(10M 공기권총 혼성), R9(50M 소총복사 혼성, SH2) 종목에서도 8개(금 3, 은 2, 동 3)를 추가했다.
6월4일 열린 P4(50M 권총 혼성)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추가하고 본경기 마지막 날인 6월5일 R5(10M 공기소총 복사 혼성, SH2), R6(50M 소총복사,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 획득하며 총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9개라는 독보적인 성적으로 대한민국 장애인사격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문상필 2025 창원 장애인사격 월드컵대회 대회장은 “10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치고 참가선수단이 모두 무사히 출국했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장애인사격 활성화를 위해 2021년 WSPS(세계장애인사격연맹)와 4년(2022년~2025년) 연속 대회개최를 확정했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인정받아 2026년 전 세계 장애인 사격선수들이 참여하는 2026 장애인사격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확정했다”며 “2026년 세계선수권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장애인사격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장애인사격 국제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 방문한 일본 장애인사격연맹 기사타카 기요시 회장과 면담하고 국가대표 협업 훈련과 지도자 교류 등 향후 양국 장애인사격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 장애인사격이 국제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국가와의 교류가 필요하다. 활발한 국제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참석한 선수단이 불편하지 않도록 숙소부터 식사 문제, 수송 문제와 안전 문제 등 모든 부분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6일 선수단 출국까지 안전사고 등이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선수단에 감사하고 내년 대회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상필 대회장은 조직위 관계자들과 함께 올해도 타국과 타지에서 생일을 맞는 선수들을 찾아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며 축하하고 격려했으며, 각국 선수단은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한 주최 측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레이저 사격 총을 비치해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격 종목에 대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체험관을 운영하고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린 레이저총 사격대회를 개최하는 등 재미가 있고 흥미가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