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결국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경질 칼’을 빼들었다. 수장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물러나게 했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성적에 관한 평가와 깊은 논의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시즌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들어 올리며 팀이 17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이바지한 점을 인정하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머무는 등 2년 연속 부진한 성적을 언급하며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EPL에서 17위(11승5무22패·승점 38)라는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부에 잔류한 게 다행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부 잔류를 확정한 뒤 UEL 우승에 사활을 걸며 로테이션을 시행, 목표대로 챔피언에 올랐지만 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의 칼을 피할 수 없었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부임 이후 두 시즌을 소화하고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구단의 전통인 공격 지향적 축구 색채를 어느정도 입혔으나 장수 사령탑엔 도달하지 못했다. ‘캡틴’으로 활약한 손흥민과도 이별한다.

토트넘은 ‘우리는 재능 있고 젊은 스쿼드를 지니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발전할 훌륭한 플랫폼을 제공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한 소식을 가까운 시일 내에 전한다고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