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 제이미 오하라가 손흥민의 기량을 깎아내렸다.

오하라는 9일 영국 언론 메트로를 통해 손흥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토트넘이 보강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자리는 왼쪽 윙어”라면서 “손흥민은 예전처럼 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가 나갈 가능성이 있고 나라면 내보낸다”라고 말했다.

오하라는 대체 선수로 리로이 자네(바이에른 뮌헨)를 추천했다. 오하라는 “나는 토트넘이 자네와 계약하길 바란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월드클래스 선수다. 25만파운드의 주급을 요구해도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객관적으로 봐도 손흥민의 영향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10도움을 기록했다. 입단 첫 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17개나 기록했고,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팀의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새 역사를 썼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 족보에 길이 남을 레전드다. 통산 출전 7위, 득점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많은 기록을 남겼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팬의 더 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이적설이 있긴 하지만 손흥민은 오하라가 저렇게 냉정하게 비판할 만한 선수는 아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토트넘을 떠난다 해도 아름다운 이별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오하라는 토트넘 출신이지만 정작 토트넘에서는 세 시즌밖에 뛰지 않고 다른 클럽을 전전했다. 그리 대단한 커리어를 갖춘 선수도 아니다. 손흥민을 깎아내릴 수준이 아닌데 레전드를 향한 존중 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