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202안타 경신?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다.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에 4-3으로 이겼다. 삼성을 제치고 다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레이예스다.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레이예스는 “이겨서 너무 기쁘다. 순위 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이날 경기 중요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레이예스는 2-3, 한 점 차 뒤진 8회초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박영현의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였다.
레이예스는 “사실 체인지업을 노리지는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무조건 치려 했다”며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덕분에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8연속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 이 기간에 3안타 경기는 네 차례나 된다. 뜨거운 타격감이다.
레이예스는 “최근 타격감이 좋다. 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 때부터 열심히 집중하고 있다”며 “매 경기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즌 96안타를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지난시즌 본인이 세운 KBO리그 최다 안타(202개)를 경신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이기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에도 롯데 원정 팬들은 야구장 밖에서 연내 선수 응원가를 불렀다. 팬들의 목소리가 더그아웃까지 들렸을 정도다.
레이예스는 “너무 감사드린다. 팬분들께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야구장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야구장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duswns0628@sportse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