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한지민이 청룡영화상 MC를 맡게 되기까지 겪었던 심리적 압박감과 선배 김혜수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한지민은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백은하의 주고받고’에 출연해 MC를 맡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히 전했다.

한지민은 MC 제안 전화를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주저앉아 버렸다”고 표현, 당시 느꼈던 심리적 압박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너무 힘들 것 같고, 도중에 도망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는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한지민이 느낀 부담감의 근원에는 30년간 청룡영화상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지켜온 배우 김혜수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다. 그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며, 존경하고 애정하는 선배님이 오랜 시간 지켜온 자리였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제안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김혜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힌 한지민은, 김혜수가 놀라지 않고 차분하게 “자기야”라고 부르며 따뜻하게 맞아주었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그 자리가 누가 해도 어렵고 힘든 자리이며, 낯설 수밖에 없다”고 공감하며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1년 해보고 안 해도 된다”고 말해 한지민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나아가 “한지민이 MC를 하기에 좋은 점들을 갖고 있는 사람 같다”는 격려의 말로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한지민은 오랜 고민 끝에 청룡영화상 MC라는 중책을 맡기로 결심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