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서울가요대상의 묘미 중 하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24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이 오는 21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한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본상, 신인상 및 부문별 수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서울가요대상과 여타의 가요시상식과 가장 큰 차별점은 다양한 장르상이다. 한해를 빛낸 가수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인 만큼,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팝의 위상을 드높인 아이돌 그룹은 물론 트로트, 발라드, R&B 힙합 등 다채로운 장르도 함께 주목받았다.

서울가요대상은 발라드부터 힙합·R&B, 트로트까지 장르에 특화된 상도 시상식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2025년을 빛낸 아티스트들에게 수여하는 다양한 장르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로제는 2024년 글로벌 메가 히트곡 ‘APT.’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비롯해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핫 100안에 오른 것은 물론 오랜 기간 머무는 등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다. 로제는 타임지 100인에도 선정됐다.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열며 시대를 이끄는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개척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가요대상에선 ‘number one girl’이 압도적인 반응을 얻었다.
밴드 피노키오의 보컬로 활동한 뒤 다른 가수들의 프로듀싱 및 OST 작업을 병행한 황가람은 지난해 발매한 앨범 ‘중식이’의 수록곡 ‘나는 반딧불’이 메가 히트를 이루면서 무명의 설움을 벗어났다. 임재범을 연상케 하는 허스키 보이스가 강점인 가수다. 올해 서울가요대상을 찾아 짙은 가창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QWER과 데이식스 등 밴드신이 부활하고 있는 국내 가요계의 진짜 실력파 밴드 웨이브 투 어스가 서울가요대상을 찾는다. 심사위원 100%로 결정됐다. 국내와 해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웨이브 투 어스가 서울가요대상을 찾아 화려한 음악을 선보인다.

트로트계 대표 스타 영탁의 인기는 2025년에도 이어진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슈퍼슈퍼’가 엄청난 인기를 끈 데 이어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의 OST ‘알수없는 인생’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영탁은 이찬원과 정동원 등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진과 경쟁 끝에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 영탁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총 3일 동안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5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4’를 연다.
R&B 힙합 부문도 음원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BTS의 RM이 서울가요대상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10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RM은 예술적인 면모를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다. 전역식에도 홀로 색소폰을 불었던 RM은 삼성 아트 TV 홍보대사로 발탁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 ‘아트 바젤 인 바젤’에 참석해, 특별 토크 세션을 진행한다.

이번 제34회 시상식은 스포츠서울 창간 4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열려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음악 시상식을 넘어, K-POP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무대로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