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선수들이 인정한 ‘올해의 별’이었다. 그러나 팬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KT 안현민(22)이 아쉽게 올스타전 베스트12에서 떨어졌다.

안현민은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총 351표)에서 221표를 받았다.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분 1위다. 선수단 투표 2위인 롯데 전준우(71)와 격차는 150표에 달했다. 그러나 팬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안현민은 57만여 표를 얻는 데 그쳤다. 3위에 머물렀다.

반대로 전준우는 148만여 표를 받았다. 안현민과 90만표 이상 차이가 났다. 총점 35.45점을 기록하며 안현민(30.29점)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안현민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23일 기준 타율 0.331 13홈런 OPS 1.085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LG 투수 송승기와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올스타’에 선정될 수 있다.

안현민 팀 동료 박영현도 마찬가지다. 현재 평균자책점 2점대, 리그 세이브 1위다. 선수단 투표에서 113표를 받았다.

그러나 팬 투표에서 24만여표를 받는 데 그쳤다. 마무리 투수 부문 ‘꼴찌’다. 롯데 김원중은 선수단 투표에서 63표를 얻어 3위였다. 팬 투표에서 151만여표를 획득하며 베스트12에 뽑혔다.

올스타는 팬 투표(70%),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선정된다. 올스타전은 팬과 선수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다. 팬심(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인기 구단이 인기 구단에 밀릴 수밖에 없다.

베스트12에는 들지 못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출전할 기회는 있다. 감독 ‘추천 선수’다. 베스트12 선수 외에도 13명의 선수를 추가로 뽑는다. 아쉬움을 삼킨 안현민과 박영현은 추천 선수를 통해 올스타전 출전을 바라본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