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1세대 먹방’ 유튜버로 불리는 밴쯔(본명 정만수)가 오는 7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8일 열린 ‘굽네 로드FC 073’ 특별 이벤트 매치에서 개그맨 윤형빈에게 패배한 것에 따른 조치다. 경기 전 ‘패자는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결정이다.
밴쯔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영상에서 “운동을 하며 꿈꿔왔던 로드FC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며 “(윤)형빈이 형과의 경기가 성립된 조건이 지는 사람이 채널을 삭제하는 것이었고, 저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28일 시합을 했고 졌다”며 “제 모든 걸 건 만큼 공약을 지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채널 삭제까지 일주일의 유예 기간을 둔 것에 대해 그는 2013년부터 약 12년간 운영해 온 채널이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일기장’과 같다며, 구독자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개인적으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현재 밴쯔의 채널은 마지막 인사 영상을 제외한 모든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앞서 밴쯔는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윤형빈과의 특별 이벤트 매치에 참가했다. 이 경기는 밴쯔가 윤형빈에게 대결을 요청하면서 성사되었다. 경기는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윤형빈의 TKO 승리로 끝났다.
경기 직후 승자인 윤형빈은 “채널 삭제는 좀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겠다”며 유쾌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밴쯔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영상에서 비록 채널은 사라지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