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울산HD의 김판곤 감독이 ‘다음’을 기약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서 0-1 패배하며 탈락했다.

울산은 전반전 막판 김영권의 경고 누적 퇴장 후 수세에 몰리다 실점 후 패배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시작은 잘했다. 피곤한 여정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송구하다. K리그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회복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퇴장 전까지 경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대도 잘했지만 우리도 잘했다. 결과야 아무도 모르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라며 “선수가 최선을 다하다 그랬는데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 작은 판단 미스가 있었다”라며 퇴장당한 김영권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패배 후 울산 원정 팬은 김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좋은 결과를 드려야 한다. 잘하라는, 정신 차리라는 요구 사항인 것 같다”라며 “의미를 인지하고 있다. 팬이 기대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시간도 있고 반등할 여지도 있다. 아쉽지만 잘 정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클럽 월드컵을 소화한 뒤 복귀한 김 감독은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