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베이비몬스터가 신곡 ‘HOT SAUCE’ 뮤직비디오에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를 오마주한 장면이 포착됐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첫 미니앨범의 선공개곡 ‘HOT SAUCE’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경쾌한 브라스와 리드미컬한 드럼 비트 위로 멤버들의 청량한 보컬과 래핑이 더해진 이 곡은 무더위를 날릴 서머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은 건, 바로 뮤직비디오 속 익숙한 장면이다.

‘HOT SAUCE’의 MV 세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1992년 데뷔곡 ‘난 알아요’의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한 연출로 채워졌다.

특히 앨범 커버에 등장했던 독특한 서체와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해 ‘HOT SAUCE’ 로고로 재탄생시킨 부분은 중장년 리스너들 사이에서 반가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흩뿌려지듯 배치된 가사 연출은 ‘그 시절 감성’을 세련되게 현대화한 방식으로 재해석돼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구성은 베이비몬스터 소속사 YG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10대 멤버들로 구성된 베이비몬스터가 90년대 레트로 힙합 무드를 완벽히 소화한 이번 시도는 “YG 스타일의 진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복고풍의 과감한 컬러, 루즈 핏 스타일링, 볼드한 레터링 등도 눈에 띈다. 레트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Z세대에게는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HOT SAUCE’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24시간 조회수 1위를 차지했고, 중국 QQ뮤직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베이비몬스터는 이 곡을 시작으로 9월 두 번째 선공개곡, 10월 첫 미니앨범, 8월 일본 ‘서머소닉’ 무대와 북미 투어까지 쉼 없는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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