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토리텔링 카페’ 주관 글로벌 협업… 9월엔 수원서 세계 아동 초청행사 예정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한국 초등학생 10명이 국제 아동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TELL A CHILD IN GAZA’S TALE’에 참여해 전 세계 어린이들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의 ‘월드 스토리텔링 카페’가 주관하고, 스토리스쿨 및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가 공동 기획한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의 이야기로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문화·언어의 장벽을 넘어 어린이 주도의 글로벌 스토리 네트워크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쟁과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각자의 언어와 시선으로 재해석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 국제 사회의 연대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어린이들은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 및 국제학교 학생들로, 영어와 한국어로 구성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냈다. 특히 정지완(브랭섬홀 아시아 5학년) 어린이는 직접 쓴 창작 동화 「I Have a Story(나는 이야기가 있어요)」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우리의 이야기는 단지 동화가 아니라, 현실과 닮아 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에겐 이야기가 있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해 이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 정지완 -
한국 10명의 참가자는 ▲김현정(신기초 5) ▲김은수(불정초 5) ▲엄태민(정자초 5) ▲김소윤(불정초 4) ▲손준영(페이스턴 국제학교) ▲박서준(늘푸른초 5) ▲조현우(서울 센트럴 국제학교 4) ▲정지완(브랭섬홀 아시아 5) ▲황지완(성남정자초 5) ▲곽서아(수내초 5)로 구성됐다.
가자지구 어린이 스토리텔러 할라(Hala)는 끊이지 않는 공습 속에서도 영웅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발표는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이야기를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스토리텔러 데이비드 히스필드와 가자 출신 스토리텔러 하닌 자달라는 “가자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로 다시 전하는 것 자체가 평화의 물결”이라며 “누구든 자신의 목소리로 다시 들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방동주 회장(스토리스쿨 &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은 “어린이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녔다”며, 오는 9월 수원 북키즈콘에서 열리는 ‘제8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에 전 세계 어린이 스토리텔러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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