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이장우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에 주례를 부탁했다.

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세계 3대 미식 도시로 꼽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팜유 3인방’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4회 팜유 세미나 in 튀르키예 이스탄불’ 2탄이 공개됐으며, 세 사람은 흑해 캠핑장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장우는 캠핑 도중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게 있는데...”라며 배우 조혜원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날짜를 잡았다”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고, 이어 “청첩장을 드리려고 가져왔다”며 두 사람에게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청첩장이 아닌 이장우가 직접 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이장우는 “나 못 읽을 것 같은데”라며 잠시 망설였지만, 멤버들의 요청에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전현무에게 “형님, 처음 무지개 회원 모임에서 형님을 뵀을 때가 벌써 몇 년 전이네요. 그때는 솔직히 형님이 좀 무서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형님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누군가를 진심으로 챙길 줄 아는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가을에 결혼합니다. 그래서 무지개 회원들과도 이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를 아껴 주시고 동생처럼, 친구처럼, 때론 잔소리꾼처럼 옆에서 항상 든든하게 있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장우는 편지 말미에 “결혼식 때는 꼭 오셔서 한 마디만 해 주세요. ‘이장우 잘 컸다’고. 그리고 혹시 제 결혼식에 주례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며 전현무에게 깜짝 주례 요청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형님 나이도 있으시고, 누가 해야 된다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전현무는 “눈물이 흐르려다가 주례 얘기를 해서 싹 들어갔다”고 재치 있게 답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