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둑시청…中 ‘더우반’에 ‘오겜3’ 별점 6.4점, 평점 5만명 넘겨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가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불법시청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중국 내 넷플릭스가 공식 서비스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징어게임3’를 시청한 후 대규모로 리뷰를 남긴 정황이 포착된 것.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3’는 공개 직후 5일 연속 전 세계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집계 대상 93개국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시리즈의 강력한 파급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중국에서는 다시금 ‘무단 시청’이 벌어졌다. 중국 최대 영화·드라마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7월 3일 기준 ‘오징어게임3’ 관련 리뷰가 2만1천여 건 등록돼 있으며, 무려 5만5000명 이상이 별점 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6.4점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제 중국 내에서 ‘불법시청’은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에 나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내에서는 넷플릭스의 공식 접속이 차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VPN 우회 접속이나 파일 다운로드를 통한 콘텐츠 불법 소비가 만연한 실정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오징어게임 시즌3’ 역시 공개 직후 수많은 중국 사이트에서 유통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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