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400억 원(YoY -4.4%), 영업이익 6391억 원(YoY -46.6%)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주요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의 지연과 미국 통상정책 변화로 인한 관세 비용 부담 및 시장 내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업별로는 생활가전이나 B2B(기업간거래) 성장을 주도하는 전장과 냉난방공조 사업은 악조건 속에서도 건전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MS사업본부의 수요 위축과 LCD 가격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미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와 물류비 등 비용 증가분도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하반기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구독, webOS 등 Non-HW ▲LGE.COM의 D2C(소비자직접판매)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더욱 집중하며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통상정책 변화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있었다. 하지만 주력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볼륨존 영역도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꾸준히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는 지난해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줬던 물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 매출 확보와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운영을 통해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마케팅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무선 신제품 출시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 TV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게임, 예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확대로 webOS 플랫폼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할 예정이다.

전장 사업은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증가 및 운영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앞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Chiller) 등에서 AIDC(AI데이터센터) 등 사업기회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사(社)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AWHP(Air to Water Heat Pump)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올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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