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세계 최정상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LACKPINK WORLD TOUR <DEADLINE> IN LOS ANGELES’를 개최하며 북미 투어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날과 다음 날 13일 이틀간 진행된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총 10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최초 양일 스타디움 최다 관객 신기록을 수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북미 팬들과 재회한 블랙핑크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미국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첫 곡부터 강렬한 라이브 밴드 사운드가 울려 퍼지자 수만 명의 팬들이 일제히 함성으로 화답했고, 멤버들은 히트곡 퍼레이드와 함께 무대를 쉴 틈 없이 채워나갔다.

특히 4인 4색 솔로 무대는 이날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지수는 몽환적인 감성과 서정적 무드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리사는 무대를 휘어잡는 퍼포먼스로 환호를 이끌었다. 제니는 힙한 바이브와 당당한 에너지로 존재감을 뽐냈으며, 로제는 섬세한 보컬과 유쾌한 텐션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특유의 고퀄리티 무대 연출도 주목할 만했다.

대형 LED, 다이내믹한 카메라 워크, 실시간 팬 인터랙션이 어우러지며 스타디움 전체를 거대한 콘서트 장으로 탈바꿈시켰고, 블랙핑크 멤버들은 업그레이드된 라이브 실력과 완숙한 매너로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관객과 교감했다.

이번 LA 공연은 미국 4개 도시·7회차로 구성된 북미 스타디움 투어의 시작점이다. 블랙핑크는 LA 공연에 이어 시카고, 토론토, 뉴욕으로 이동해 현지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주요 도시로 투어를 확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스타디움 투어를 전개한다.

콘서트와 동시에 글로벌 음원 차트도 장악했다. 지난 11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뛰어(JUMP)’는 발매 직후 아이튠즈 60개국 송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유튜브 글로벌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 글로벌 급상승 영상 1위를 석권하며 또 한 번 글로벌 팬덤의 위력을 입증했다.

‘DEADLINE’이라는 이름처럼, 블랙핑크는 이번 투어를 통해 K팝 걸그룹의 정점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음원, 퍼포먼스, 투어 전방위에서 ‘JUMP’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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