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 데뷔 51년 차 배우 임채무가 9살 연하 아내 김소연씨와의 재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임채무는 동안 외모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아이들하고 같이 놀아서 그런가. 사람들이 60대 후반 정도로 본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젊음 유지의 비결로 “사랑, 특히 아내의 사랑”을 꼽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임채무는 재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소 현실적인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혼자서는 염색하는 것도 힘들더라. 친구들이 ‘야, 뒤통수 염색 하나도 안 됐어’라고 하더라. 뒷머리를 염색해봤는데 염색약이 바닥에 막 떨어져있는 걸 보고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처음 보자마자 ‘어휴, 예쁘다’ 싶었다. 인상이 너무 좋았다”며 첫눈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첫 데이트 장소는 밤늦은 시간이라 마땅한 곳이 없어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먹었다는 소박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9살 나이 차이가 나는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임채무는 “처음에는 개조한 공원 샤워실에서 군용 침대 두 개 놓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임채무의 아내는 “결혼 후 놀이동산을 재오픈하려고 준비하면서 남편의 돈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프러포즈에 대한 질문에는 아내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는 “사별하고 나서 죽고 싶다는 얘기도 많이 할 때라 그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0년 동안 꽃을 받아본 적도 없고 프러포즈도 없었지만, 아내는 “앞으로는 해주겠죠”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채무는 농담처럼 “죽고 싶어도 약 살 돈도 없는데 무슨 꽃 살 돈이 있냐”고 응수하기도 했다.

화면을 지켜본 이용식은 “비록 사람들 앞에서 ‘사랑한다’는 표현은 잘 못하지만 둘이 있을 때는 엄청 다정하다. 하루에 60번은 ‘사랑해’라고 한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채무는 2015년 먼저 세상을 떠난 전 부인과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며, 현재의 아내와 2016년 재혼했다.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