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글로벌 흥행을 거둔 한국 예능 ‘흑백요리사’가 이번엔 중국에서 표절 피해를 입었다.

넷플릭스는 공식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판권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내부적으로 대응을 검토 중이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지난 17일 공개된 예능 ‘一饭封神(이판펑션)’이다.

이 프로그램은 16명의 유명 셰프와 84명의 신인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포맷으로,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공개된 ‘흑백요리사’와 핵심 구성이 유사해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누가 봐도 베낀 것”이라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방송 화면에서는 셰프들의 복장, 경연 방식, 미션 구성, 무대 세트 디테일까지 ‘흑백요리사’와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인 셰프들이 닉네임을 사용하는 방식, 흑백으로 나뉜 셰프 계급 체계는 거의 복사 수준이라는 평가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한국 예능으로,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과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 부문 최우수 작품상도 휩쓸며 콘텐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중국 측의 표절 방송에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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