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캐스팅
2022년 음주운전으로 입건
영화 ‘소방관’ 연출, 공개적 비판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됐던 배우 곽도원이 3년 만에 연극으로 복귀한다. 앞으로 개막까지 두 달. 남은 시간과 공연 기간 그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본다.
극단 툇마루와 국립극장은 오는 10월9~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출연 배우들 중 곽도원이 포함돼있다.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는 1947년 미국 극작가 윌리엄스의 작품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작가는 물론 당시 배우들도 제24회 아카데미 4개 부문(우주연상·여우조연상·남우조연상·미술상) 등 당대 시상식을 휩쓸었다.
작품은 20세기 초반 미국 남부지방의 적나라한 사회상과 인간의 욕망과 좌절, 희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다. 욕망의 파괴적인 위험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도 제시하며 시대를 초월하여 감동을 선사하는 명작으로 꼽힌다.
논란의 주인공 곽도원은 욕망과 폭력의 화신 ‘스탠리’ 역을 연기한다.
희망과 욕망의 희생자 ‘블랑쉬’ 역에는 연극과 드라마에서 활동하는 송선미와 첫 연극에 도전하는 한다감이 더블캐스팅됐다.
현실과 꿈 사이의 갈등하는 ‘스텔라’ 역에는 오정연, 희망의 빛과 좌절의 그림자인 ‘미치’ 역은 그룹 캔의 멤버이자 뮤지컬 활동 중인 배기성이 맡는다.
한편 곽도원은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2023년 6월 제주지법 형사8단독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의 음주 논란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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