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맞을 타이밍과 맞으면 안 되는 타이밍을 잘 알아야 한다.”
SSG가 전날 삼성을 상대로 뼈아픈 2-6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뽑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4회초 빅이닝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는 문승원이 선발 등판해 5.0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SSG(10개)는 삼성(6개)보다 안타를 더 많이 생산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특히 3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범타가 삼성 이재현의 글러브에서 빠지지 않으며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을 맞았다. 흐름을 어느 정도 가져왔으나, 이어진 4회초에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에게 홈런을 연이어 허용을 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숭용 감독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문)승원이가 그 지점을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며 “잘 던지고 있다가 한 번에 무너지기 때문에 본인도 지금 여러 방법을 동원해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해서 그런 것 같다”며 “맞아야 될 타이밍과 맞지 말아야 될 타이밍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경기를 하다 보면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사로잡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여유로움’을 강조했다. “선발들은 조금 여유롭게 생각하고 들어가야 한다. 그것도 방법의 하나”라면서 “예를 들어 6이닝에서 3실점 정도 한다고 생각하고 피칭을 하면 조금 여유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승원이가 파이팅 기질이 넘친다. 그래서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그런 모습들을 보이는 것 같다. 그래도 본인도 (잘 가다가) 한 번에 무너지는 걸 알고 있으니까”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SSG는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현원희(1루수)-최지훈(중견수)-채현우(좌익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앞세워 삼성을 상대한다.
선발투수는 올시즌 삼성전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9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 드류 앤더슨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