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문)보경이는 슬럼프를 줄여야 한다.”
LG가 뜨거운 후반기를 보낸다. 타선이 터져주는 게 반갑다. 특히 4번타자 문보경(25)이 말 그대로 ‘활활’ 불탄다. 후반기 들어 꾸준히 안타를 치고 있는 상황. 당연히 사령탑도 만족스럽다. 그러면서도 애정 섞인 쓴소리 역시 잊지 않았다. ‘슬럼프 줄이기’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무섭게 질주한 LG가 한화와 격차를 완전히 좁혔다. 정규시즌 남은 40경기 동안 또 한 번의 치열한 1위 싸움을 예고 중이다. 현재 LG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타격일 것이다. 5~6월 애를 먹었던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난 덕.

그 중심에 문보경이 있다. 문보경 후반기 타율은 3할이 넘는다. 무엇보다 득점권에 강한 게 반갑다. 주자가 없을 때는 타율이 3할 초반이다. 그런데 주자만 쌓이면 3할 중반을 친다. 여기에 장타까지 더해진다. 장타율이 7할에 육박한다. 홈런도 팀에서 가장 많이 치고 있다.
문보경은 올시즌 출렁이는 타격 사이클을 보였기에 ‘타격감 유지’가 남은 정규시즌 최대 관건이다. 개막 직후 좋았다가 4월 중순부터 확 식었다. 이후 5월 초부터 다시 살아났다. 그러다가 6월에 타율 0.231을 치며 극도로 부진했다. 이걸 잘 수습하고 후반기 지금의 타격감을 보이는 중이다.

팀당 100경기 이상씩을 소화했다. 40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 끝까지 이 감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마지막까지 한화와 치열한 1위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더 나아가 가을야구에 가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보경이는 슬럼프 기간을 줄여야 한다. 이것만 줄이면 보경이는 훨씬 더 좋아질 거다. 시즌을 치르면서 슬럼프 기간을 어떻게 줄여 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G 타선은 전체적으로 좋은 감을 보인다.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김현수를 비롯해,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는 신민재와 문성주도 좋다. 여기에 부상으로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운 오스틴 딘도 돌아왔다. 복귀와 함께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상황.
4번타자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문보경이 기댈 곳이 많다는 얘기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문보경이 타격감을 유지할 여건 자체는 마련이 됐다고 볼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