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8월 들어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은 모습이다.
6경기에서 연속 장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9회 2루타로 결승 득점의 발판까지 마련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피츠버그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2-2 동점이던 9회초,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고 후속타에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8월 들어 치른 6경기 모두에서 2루타 이상 장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타율 0.450, OPS 1.250이라는 놀라운 페이스다. 시즌 누적 타율도 0.258까지 올라왔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뉴욕만 오면 뭔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뉴욕 메츠와 양키스 원정 총 6경기에서 21타수 11안타, 타율 0.524에 3홈런 4 2루타, 8타점을 기록중이다.
이정후는 “(뉴욕) 환경이 한국 수도인 서울하고 좀 비슷하다. 아마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리적 이유 외에 반등의 핵심은 타격 접근법 변화에 있어 보인다. 6월에는 밀어친 타구 비율이 19.7%까지 떨어졌지만, 7월부터 다시 26.8%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정후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콘택트 중심으로, 공을 반대 방향으로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을 오래볼수록 타구는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MLB닷컴은 “자이언츠는 최근 이정후가 다시 컨택 중심 타격에 집중하도록 히트 앤드 런 사인을 자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정말 신기한 게 히트 앤드 런 사인이 나올 때마다 실제로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고 밝혔다.
밥 멜빈 감독도 “지금은 반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고 있다. 공을 잡아당기거나 장타를 노리기보다 콘택트 중심으로 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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