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K-콘텐츠의 확장이 ‘명상과예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제는 치유와 수행의 미학이 예술과 만나 세계로 향한다.
오는 8월 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문래동 아트필드갤러리에서 열리는 『명상의 결晶 – 무의식에서 아트로』 전시는 한국적 명상 전통을 시각 예술로 풀어낸 ‘K-명상 아트’의 첫 출발점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전시는 ‘그리는 명상’으로 알려진 만다라 창작법을 바탕으로 자기 성찰과 감정 치유의 과정을 예술로 구현한다. 주최 단체인 만다라아트명상협회(MAMA)는 올해 공식 출범한 신생 단체로, ‘명상과예술의 융합’을 통해 일상 속 수행을 예술 콘텐츠로 확장해가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참여 작가 7인은 한지, 아크릴, 유리 등 다양한 재료로 무의식의 흐름과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했다. 반복되는 도형과 색채는 명상의 깊이를 표현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명상이라는 무언의 체험을 예술 언어로 옮긴 도전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K-명상 아트’의 글로벌 콘텐츠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회 측은 영문 전시 자료 제작, 디지털 콘텐츠 아카이빙, 해외 명상·예술 단체와의 교류 등 국제 무대를 겨냥한 기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당장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보단, 한국적 ‘명상과예술의 융합’이 가진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검토해보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전시가 의미 있는 실험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도 호흡명상과 아트명상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향후 온라인 콘텐츠나 해외 공동 프로젝트로 확장하기 위한 기획이 준비중이다.
참여 작가 황연정은 “만다라는 감정과 고요함, 무의식을 담아내는 상징”이라며 “이번 전시가 ‘명상과예술의 융합’이라는 한국적 시도에 세계가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상의 결晶』은 작지만 깊이 있는 걸음으로, K-콘텐츠의 또 다른 확장 가능성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한국의 예술성과 명상 철학이 결합된 이 ‘융합의 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pensier3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