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최준희가 누리꾼들의 악플에 모친인 배우 故(고) 최진실을 사진으로 소환했다.

최준희는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모 할머니’와의 사진과 함께 최진실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최진실은 최준희의 오빠 최환희를 안고 있고 ‘이모 할머니’는 최준희를 안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준희는 사진에 대해 “엄마가 옆에 있어도 늘 울 할미 옆에 찹쌀떡 처럼”이라면서 “나트랑 브이로그에 되도 않는 댓글 보고 열받는 우리”라고 멘트를 달았다. 이어 ‘이모 할머니’와 둘이 찍은 사진에서 “언제 이리 늙으셨는교?”라며 멘트를 붙였다.

최준희가 故 최진실과의 과거 사진까지 공개한 것은 본인이 밝힌 것처럼 ‘나트랑 브이로그’에 달린 댓글들 때문으로 ‘이모 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키워줬으며 엄마가 있어도 이모 할머니에게 안길만큼 가까웠다고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준희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모 할머니’ 및 남자친구와 함께 베트남 나트랑을 다녀온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이모 할머니’가 아닌 외할머니(최진실의 모친)을 언급한 댓글들은 최준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 누리꾼은 “다음에는 친할머니(외할머니)도 모시고 가면 좋겠어요”라고 댓글 달자 최준희는 “제가 왜요?”라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외할머니 아니고 무슨 할머니죠?”라며 외할머니를 일부러 언급한 댓글에는 “키워준 할머니”라고 답을 했다.

다른 누리꾼이 “외할머니와는 연락하고 지내냐”는 질문에는 “안 해요”라고 단호하게 답했으며 “외할머니와는 아직도 사이가 안 좋냐”는 댓글에는 “이 영상에서 그게 왜 궁금하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또한 “이 할머니는 경찰 불러서 체포 시킨 할머니와는 다른 분이냐”라고 묻는 댓글에는 “네네”라며 웃음 이모티콘가 함께 답을 했다. 최준희는 다른 댓글들 보다 ‘외할머니’가 언급된 댓글에는 답글을 달며 반응을 했다.

외할머니냐 ‘이모 할머니’냐는 언급에 최준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최준희와 외할머니 그리고 ‘이모 할머니’에 얽힌 아픈 과거사 때문이다.

부모 최진실과 조성민, 그리고 외삼촌 최진영 마저 모두 잃고 오빠 최환희와 함께 외할머니 밑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최준희는 2017년 외할머니 정모씨를 가정폭력으로 고소하기도 했으며 2023년에는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다. 2017년 가정폭력 고소 사건은 최준희의 오빠인 최환희와 기타 관계인의 종합진술 등을 바탕으로 외할머니가 최준희를 학대했다고 볼 수 없으며,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의 하에 사춘기 특유의 양육자와의 갈등이라고 결론내려졌다.

2017년 당시 가정법원에 출석하면서도 최준희는 자신이 따르는 보모인 ‘이모 할머니’와 동행했으며 법원에서 마주한 외할머니와 인사도 하지 않는 등 극한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외할머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최준희는 ‘이모 할머니’만을 할머니로 인정하며 외할머니에 대한 언급에는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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