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 종료 임박

여전히 오리무중 이강인 거취

PSG, 이강인 정도 백업 찾기 쉽지 않아

토트넘, 충분한 이적료 제안한다면 가능성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온 가운데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의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프랑스 매체 RMC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 영입을 희망하는 복수의 구단이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클럽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팀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부적인 협상이 이뤄진 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MC는 “현재 PSG가 이적료를 얼마나 원하는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조건이 맞는다면 PSG도 이강인을 보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있지만 PSG가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가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은 이제 끝자락에 도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빅리그 대부분이 현지 시각 9월 1일로 문을 닫는다.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개인 협상, 그리고 팀 간의 이적료 협상을 하기엔 시간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PSG는 급할 게 없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활용하는 4-3-3 포메이션에서 공격, 미드필드 전 지역을 커버하는 멀티플레이어다. 좌우 윙포워드 자리는 물론이고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까지 소화한다. 그것도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 정도의 백업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이강인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이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PSG에서 이강인은 주전으로 뛰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지속된 ‘비중이 적은 경기 출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을 원하고, 이적료까지 맞춰 줄 팀이 나오면 이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강인을 원하는 복수의 팀 중 하나는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 타임즈에서는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5000만유로(약 812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입을 추진했던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깜짝 이적했기 때문에 윙포워드 자리 보강이 시급하다. 이강인은 실력, 그리고 마케팅 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정도 금액이면 PSG도 이강인 매각에 관심을 보일 만하다. 이강인을 영입할 때 지출한 2200만유로(약 358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강인 수준의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PSG가 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강인을 떠나보낼지는 미지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