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EXID 출신 하니와 결혼을 약속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 양재웅 부천 더불유 진병원 원장이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천 더블유(W)진병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재웅 원장 등 의료진 11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는 28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곧 사건 관계자 전원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경찰이 병원 관계자 4명을 추가로 입건하면서 이번에 검찰에 송치되는 피의자는 양 원장과 주치의 2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요양보호사 2명이다.

지난해 5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더블유(W)진병원에서 30대 여성이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이었다. 유족은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의료진이 손발을 묶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명백한 병원 측의 과실임을 주장했다.

경찰 역시 사건 당시의 병원 CCTV와 의료진들의 녹취록,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격리·강박, 진료기록 허위 작성 등의 의료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신건강복지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번 주말께 피의자 중 마지막으로 양 원장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양재웅 원장은 EXID 출신의 배우 하니와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 원장 병원의 환자 사망 소식과 함께 두 사람의 결혼은 잠정 연기되었고 하니 역시 SNS 등을 통해 비난 댓글을 받거나 프로그램 출연도 불발 되는 등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하니는 지난달 방송된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해 “이젠 더 이상 눈치 보고 싶지 않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최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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