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알토란같은 활약 박승규, 갑작스럽게 부상
정우주 투구에 오른손 엄지 강타. 1차 검진 결과 분쇄골절
대구에서 2차 검진 예정. 지금 상태면 시즌아웃 유력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이던 박승규(25)가 갑자기 이탈하게 됐다. 손가락 골절이다.
삼성 관계자는 31일 “박승규가 어제(30일) 대전성모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받았다. 오른쪽 엄지 분쇄골절 소견”이라며 “월요일(9월1일) 대구 MS재건병원에서 추가 진료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승규는 전날 대전 한화전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 기록했다. 3회 유격수 뜬공, 5회 유격수 땅볼 기록했다. 7회초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투수 정우주를 상대했다. 카운트 2-2에서 5구째 시속 151㎞ 속구가 박승규 몸쪽으로 향했다. 타격을 위해 나가던 박승규가 멈추면서 피했다.
공이 박승규의 뒤쪽 손인 오른손을 때렸다. 엄지 부위다. 박승규는 그대로 방망이를 내려놓고 타석에서 벗어났다. 박진만 감독까지 나와 상태를 살폈다. 1루까지는 나갔는데 바로 교체.
병원 검진 결과 분쇄골절 진단이다. 단순 골절이어도 시즌 아웃이라 봐야 한다. 분쇄골절이면 수술까지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자연히 시즌이 끝난다.

삼성으로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올시즌 64경기, 타율 0.287, 6홈런 14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 OPS 0.797 기록 중이다. 군 전역 후 복귀 시즌.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를 호령하는 수준의 성적은 아니지만,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를 완전히 잡았다. 좋은 수비력에 비교적 정교한 타격을 갖췄다. 한 방까지 있다. 이런 선수가 갑자기 빠진다. 삼성에게는 날벼락이 제대로 떨어졌다.
삼성으로서는 재검 결과 큰 부상이 아닌 쪽으로 나오기를 바라야 한다. 당장은 그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몸에 맞는 공 하나에 우는 삼성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