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가수 유승준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밝히며 속마음을 꺼냈다.

31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아내와 자녀 등 가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카메라 앞에 털어놓았다. 영상 설명란을 통해 유승준은 “저에게 가장 큰 축복이 있다면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을 얻은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것을 얻었다”고 적었다.

이어 유승준은 “가슴 아픈 일이 있을 때에도 늘 마음은 풍성하고 감사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 특히 쌍둥이 딸들은 볼 때마다 제게 힐링 그 자체”라며 “힘들고 아플수록 사랑과 용납과 위로는 더욱 가깝고 깊어지더라. 고난을 지날 때는 가짜와 진짜가 구별되고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도 구분되어진다”고 성찰했다.

그러면서 “실수와 후회 없이 인생을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반문한 유승준은 “주름이 늘고 흰수염이 늘어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게 인생이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했다는 걸 깨달게 되니, 저는 참 미련한 사람이다. 쉽진 않았지만 오늘까지 잘 왔다”고 했다. 이어 유승준은 “이 세상에 쉬운 인생이 있을까요?”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사실을 왜곡하고 진심을 퇴색시키는 미디어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도 토로했다.

영상에서 유승준이 지인과 식사를 하며 진솔한 속내를 풀어냈다. 유승준은 “아내를 열다섯 살 때 만나 33~34년을 함께하고 있다”며 “내가 가장 힘들 때 결혼해 나를 깊이 안아준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유승준은 2004년 결혼해 슬하에 자녀 넷을 두고 있다. 특히 그는 2006년 태어난 첫째 아들을 언급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깜깜한 터널을 지날 때 첫째 아들을 얻었다”며 “내게는 등불 같은 존재”라고 밝히며 울컥했다.

이밖에 유승준은 자녀들에게 “몸에 문신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 일화도 공개했다. 이미 몸에 문신이 있는 자신과 달리 자녀들을 보면 “내 눈에는 벌써 완벽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라며 “그런 마음이 생긴 뒤, 나 역시 10년 전부터 문신을 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법원은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유승준에 대한 비자 발급이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유지, 외교 관계 등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다만, 유승준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은 각하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