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9월 확대 엔트리 적용

기존 28명→33명

두산, 리그 9위(54승6무65패·승률 0.454)

조성환 감독대행 “확실한 테마 잡는다”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새로운 달, 새로운 마음가짐. 두산의 로스터를 새롭게 채울 이는 누구일까.

정규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KBO리그가 9월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적용한다. 기존 28명에서 33명으로 확대되는데, 팀별로 최대 5명의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다.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가 좋았던 두산이다. 그러나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직전 롯데와 주말 시리즈에서도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두산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휴식이 필요한 기존 자원들은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고, 유망주들은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1일 현재 두산은 54승6무65패, 승률 0.454로 리그 9위다. 최근 10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3승1무6패. 사실상 가을야구는 물 건너갔지만, 리그 내에서 세대교체가 가장 잘 이뤄진 팀으로 꼽히는 만큼 당장 ‘오늘’보다 ‘내일’을 더욱 기대케 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두산 특유의 ‘허슬두 DNA’가 느껴지는 신구조화 중심에는 조성환 감독대행이 있다. 이름값보다는 잠재력을 보이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대거 부여한 덕분이다. 선수단에 주눅 들지 말고 있는 자신 있는 플레이를 주문한 조 대행 역시 9월 확대 엔트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엔트리 여부를 신중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퓨처스에서 우리 팀에 도움을 줄 선수가 누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퓨처스에서도 저희한테 제일 도움이 될 만한 순번을 정해준다. 그 순번을 활용해서 로스터에 필요한 선수들 위주로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유심히 지켜 보는 선수가 따로 있는 걸까. 조 대행은 “최종인은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면면서도 “기대했던 만큼 올라오지 않아서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최준호 역시 (2군에서)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올라와 있는 젊은 불펜들이 자기 역할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두산 유망주인 최종인과 최준호는 2024시즌 1군 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보였다. 최종인은 11경기, 1승2홀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올시즌에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준호 역시 5점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 상황. 올시즌 8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62를 마크했다.

이번에는 콘셉트를 확실히 잡겠다는 게 조 대행의 설명이다. “지금 젊은 투수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편”이라며 “베테랑 선수 한두 명이나, 아니면 아예 젊은 선수들로 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분명한 건 확실한 테마를 가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4~5일에는 NC와, 6일에는 선두 LG와 맞붙는다.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두산이 어떤 색깔을 입히느냐에 따라 남은 시즌 풍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