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 최강, 최고 라인업을 자신했다. 공개된 라인업을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가 마지막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왔다.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영화의전당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241편의 상영작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커뮤니티비프 87편 등을 포함하면 총 328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30회를 맞이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해외 게스트 라인업은 우리로서는 기념비적이고 ‘역대 최대’ ‘역대 최고’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들의 자신감답게 유럽 영화계 거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 감독 마르코 벨로키오가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영화제에 참석한다. 80대인 마르코 벨로키오는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명장으로 뽑히는 기예르모 델 토로도 ‘프랑켄슈타인’과 함께 최초 내한한다.

15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는 반가운 얼굴도 있다. 올해 개최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배우 줄리엣 비노쉬도 특별전을 개최한다. 여기에 지난해 칸과 오스카 대상을 거머쥔 션 베이커 감독도 ‘왼손잡이 소녀’로 부산을 방문한다. 션 베이커 감독이 프로듀서 자격으로 참여한 ‘왼손잡이 소녀’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화제의 인물도 만날 수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매기 강 감독도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매기 강 감독은 올해 신설된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 백지수표)’ 프로그램에서 직접 선정한 추천작을 상영하고, 작품에 얽힌 경험과 깊이 있는 감상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매기 강 감독과 함께 봉준호 감독, 배우 강동원, 소설가 은희경, 언론인 손석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에 개최된 제78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한 화제작 ‘8번 출구’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세션에 공식 초청 소식되며, 카와무라 겐키 감독과 니노미야 카즈나리, 코치 야마토의 내한을 확정했다. 그 중에서도 주연을 맡은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일본 배우 최초로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한 최초의 아시아 감독인 자파르 파나히가 수상하게 됐다. 또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외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와타나베 켄, 니시지마 히데토시, 오카다 준이치, 오구리 슌, 아야노 고, 야기라 유야, 요시자와 료, 키타무라 타쿠미, 마츠무라 호쿠토, 사카구치 켄타로 등 일본 배우들과 홍콩 양가휘, 안젤라 유엔, 대만 이강생, 서기, 계륜미, 허광한 등이 함께한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