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아카데미로 간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어쩔수가없다’를 2026년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에는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대표, 심사위원에는 오상호, 최정화, 이동하, 이종호, 신수원, 최수진, 박기주, 장혜진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안정적 영화적 완성도, 시대적 고민인 ‘해고’ 테마, 좋은 배우들의 호연, 실력있는 북미 배급사 등 평가 항목 모두를 감안하여 출품작 중 가장 경쟁력있다 판단했다”며 “을을 공격하는 주인공의 반사회적인 행동이 집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설득력을 갖게 만드는 블랙코미디로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뛰어난 작품 완성도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으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감독 그리고 아카데미 수상 경험이 있는 배급사”라며 “어쩔 수 없이 지키기 위해 없애버리는 모순이 처절하게 열정적이라 웃프다. 어쩔 수가 없는 것들에 대한 해학, 다시 우리들에게 말을 거는 거장의 영화 언어들,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아이러니와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환호가 약 9분 동안 지속되며 화제작에 등극했다. park554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