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미국의 A매치 평가전 현장을 찾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한국과 미국의 평가전을 찾아 VIP석에서 관전 중이다.
현역 시절 명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알린 클린스만 감독은 공교롭게도 한국과 미국의 사령탑을 모두 맡은 적이 있다. 2011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5년여 미국을, 2023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년간 한국을 각각 이끌었다.
한국 사령탑 시절은 커리어에서 낙제점에 가까웠다. 국내 상주 약속을 어기고 자택이 있는 미국에 주로 머무는 등 잦은 외유와 더불어 ‘무색무취’ 전술로 일관했다. 결국 지난해 초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내분 사태로 이어지며 경질당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아내의 고향인 미국으로 가서 아들을 키웠다. 또 개인 사업도 하고 있다.
그가 이날 현장을 찾은 데엔 아들 조나단 클린스만(체세나)의 존재가 컸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 체세나에서 활동중인 조나단 클린스만은 이번에 7년 만에 미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자인데, 미국 연령별 대표로 선발되는 등 일찌감치 미국에서 꿈을 키웠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을 잡았다. 그는 특유의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한국이 전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미국에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쳤는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