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병만이 제주도 신혼집을 최초 공개하며 두 아이와의 일상을 전했다.

8일 방송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김병만의 제주도 집을 찾았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두 아이가 반갑게 뛰어나와 제작진을 맞이했고, 김병만은 “아이들이 춤을 잘 추는 걸 보면 와이프가 나이트를 다닌 것 같다”고 농담하며 반겼다. 이어 “둘은 정말 가만히 있지 않는다. 정글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다”며 방싯했다.

집 안은 육아용품과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병만은 “여기는 신혼집이 아니라 아이 둘 있는 집”이라고 웃으며 “예전엔 해외 갔다 오면 제 물건을 사 왔는데, 이제는 전부 아이들 선물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방과 놀이방을 보여주며 “나의 공간은 없다. 나는 와서 잠만 잔다. 내 공간은 소파뿐”이라며 ‘아빠의 일상’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두 아이와 임신의 비밀도 함께 밝혀졌다. 제작진이 “혼자 살림하고 육아하는 거 힘들지 않냐”고 묻자 김병만의 아내는 잠시 말을 고르며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남들에겐 일상이지만 우리는 아기 아빠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아이가 아파도 함께 병원에 갈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임신 사실도 제가 먼저 숨기자고 했다. 김병만의 아기로 주목받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나설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때가 되면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올 거라 믿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아이들 임신하고 혼자 출산했다. 그 과정을 다 혼자 감당했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울컥한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김병만의 아내는 남편을 향한 애정도 전했다. “사람들은 김병만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아는 김병만은 마음이 여리고 다정하다”며 “이 방송을 통해 우리의 진심이 그대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병만은 2010년 첫 결혼 이후 오랜 별거 끝에 2023년 전 아내와의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현재 아내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두 아이를 호적에 올렸으며, 오는 20일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하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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