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다시 한번 스리백일까. 이번엔 또 다른 변화일까.
홍명보 감독은 ‘플랜 B’인 스리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물론 9월 A매치 첫 경기인 미국(2-0 승)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했다. 멕시코를 상대로도 스리백을 재차 점검할지 주목된다.
이번엔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한)를 중심으로 한 해외파로 스리백을 꾸렸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양쪽 스토퍼로는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과 이한범(미트윌란)이 배치됐다. 김민재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전진하면 김주성과 이한범은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는 구실을 맡았다. 빌드업을 전개할 때 김주성인 상당히 전진해 2~3선의 숫자 싸움에도 힘을 보탰다.
홍명보호의 스리백은 완성도가 100%라고 할 수는 없으나 미국을 상대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홍 감독이 재차 스리백을 가동할지가 관심사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로 속도감 있는 공격이 강점이다. 이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포백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수비진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명단에는 또 다른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과 변준수(광주FC)도 출전을 기다린다. 김태현은 미국전에서 후반 37분 김주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10분가량을 뛰었다. 둘 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홍명보호의 스리백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측면 수비수도 소화하는 김태현은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 또는 윙백으로 기용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수비진 외에도 이재성(마인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소집 해제된 만큼 2선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선발 출전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 중 하나다.
홍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미국을 상대로 스리백을 잘 이행했다. 멕시코전 계획은 결정하지 않았고, 선수 구성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스리백이나 포백 중 어떤 것으로 나갈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