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홀로 5골을 몰아친 노르웨이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몰도바에 11골 화력쇼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3위인 노르웨이는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에서 154위인 약체 몰도바에 11-1 대승했다.

5전 전승(승점 15)을 기록한 노르웨이는 I조 1위를 유지했다. 몰도바는 5전 전패로 최하위다.

몰도바는 노르웨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난 3월 원정 맞대결에서도 5-0 대승을 거둔 적이 있었는데 안방에서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득점했다.

홀란이 전반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6분 펠릭스 미레의 선제골을 도운 그는 5분 뒤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이후 전반 11분과 36분엔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도움을 연달아 받으면서 두 골을 추가했다.

노르웨이는 전반 추가 시간 외데가르드의 득점으로 5-0까지 달아났다.

후반 들어서도 몰도바를 거세게 몰아붙은 노르웨이는 홀란이 두 골을 더 추가한 것을 포함해 후반 19분 미레 대신 교체 투입된 텔로 아스가드가 4골을 몰아쳤다.

노르웨이의 11-1 승리는 월드컵 유럽 예선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타이 기록이다. 1996년 월드컵 예선에서 마케도니아가 리히텐슈타인에 11-1 대승한 적이 있다.

홀란은 이날 A매치 통산 44~48호 골을 해냈다. 자비없는 융단 폭격이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