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기획취재본부 | 곽재우기자]
요즘 대부분의 유통이 어렵다고 한다. 특히 홈쇼핑의 성장이 정체되고 하락한 것은 모두 예측하였던 바이다. 하지만 유통의 정글에서 건재한 방송매장이 바로 “왕영은의 톡투게더” 이다.

방송인 왕영은씨는 토요일 아침 8시20분을 왕영은 타임으로 주부들을 고정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CJ온스타일에서 8년, GS홈쇼핑에서 3년간, 그리고 7년째 현대홈쇼핑에서 방송을 하고 있으며, 18년간 고객의 토요일 아침을 지켜왔다. 긴기간 동안,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고,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해온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그만큼 이 시간을 기다리는 찐팬들도 25만명 정도로 누적되어 있다.
믿고보는 쇼핑방송
왕영은의 방송은 국내 홈쇼핑 업계에서 ‘믿고 보는 쇼핑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녀가 진행하는 현대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 <왕영은의 톡 투게더>는 프리미엄 주방용품, 생활용품, 식품, 패션, 뷰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왕영은씨는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는 진행자가 아니다. 스토리텔러이자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다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마치 친한 언니가 추천해주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그녀가 소개한 상품들은 잇달아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홈쇼핑 기록을 새로 써왔다.
많은 쇼핑호스트, 연예인, 게스트들이 선망하며, 비슷하게 되려고 노력하지만, 독보적인 그녀만의 색깔을 따라가기는 쉽지않은 것같다.
성공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첫째, 진정성 있는 소통이다. 그녀는 방송에서 ‘제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쓰는 사람’의 관점에서 말한다. 소비자의 생활 속 고민을 정확히 짚어주고, 공감 어린 멘트로 신뢰를 쌓는다.
둘째, 철저한 준비와 전문성이다. 매 방송 전 상품 특성과 소비자 포인트를 꼼꼼히 파악하며, 방송 중에도 소비자가 궁금해할 부분을 먼저 짚어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왕영은씨가 상품소개를 하면 믿고 구매하게되고, 이에 따른 매출은 기록적이다”는 평가를 아끼지 않는다.
셋째, 브랜드와의 윈윈 전략이다. 그녀는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진행자가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여주고, 장기적인 팬층을 확보해주는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덕분에 협력사들은 그녀의 방송을 ‘프리미엄 슬롯’으로 여기며 경쟁적으로 편성을 원한다.
홈쇼핑을 문화컨텐츠로...
특히,〈왕영은의 톡 투게더>는 소비자의 일상에 꼭 필요한 제품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생활 속 브랜드 저널리즘’을 실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녀를 두고 “홈쇼핑을 문화 콘텐츠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라고 평가한다.

왕영은씨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친구같은 맡언니로 남겠다고 말한다. “홈쇼핑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전달하는 것은 단순한 제품 정보가 아니라, 그 제품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진심이에요.”
[스포츠서울 | 곽재우기자] kwak4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