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광주FC가 수원FC를 잡고 5위에 올랐다.
광주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에 4-2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얻은 광주는 41점으로 5위에 올랐다. 강원FC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다.
치열한 승부였다. 전반전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첫 골은 광주에서 나왔다. 전반 8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후성이 시도한 슛이 약하게 굴러갔는데 골키퍼 안준수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은 안준수 맞고 골포스트를 때린 뒤 다시 안준수를 스쳐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예상 밖 일격을 당했는데 수원은 23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루안이 반칙을 당했고, 주심은 온필드리뷰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싸박이 성공시켜 1-1 균형을 이뤘다.
광주는 35분 또다시 달아났다. 박스 오른쪽에서 오후성이 올린 크로스를 변준수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이번에도 빠르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40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광주 박인혁 맞고 굴절되어 골대 안으로 강하게 흘러 들어갔다.
2-2 난타전을 치른 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민서를 빼고 신창무를 투입했다.
후반전 주도권은 수원이 쥐었다. 수원을 라인을 올리고 강하게 공세를 펼치며 역전 기회를 모색했다.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까지 계속해서 들어갔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밀리는 양상이 되자 광주는 후반 16분 이강현, 박인혁 대신 정지훈, 유제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 활용 후 광주는 공 소유 시간을 늘려가며 공격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원과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중반을 지나면서 흐름은 다시 수원이 가져갔다. 수원은 좌우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줄기차게 뿌리며 광주 수비를 흔들었다. 싸박을 중심으로 묵직한 공격을 구사했다. 기세를 올리기 위해 수원은 후반 35분 한찬희, 이시영을 빼고 노경호, 김경민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가면서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38분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신창무가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의 조성권이 달려들어 슛으로 연결,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조성권이 안준수와 접촉했고, 주심은 온필드리뷰 뒤에서야 득점을 인정했다.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광주는 추가시간 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신창무가 올린 크로스를 헤이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는 공격의 핵심 아사니를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떠나 보냈지만 공백 없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반면 수원은 광주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승점을 얻지 못했고 31점으로 10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FC안양이 제주SK를 2-1로 이겼다. 안양은 36점으로 울산HD(35점)를 따돌리고 8위에 올랐다. 31점의 제주는 11위에 머물렀다.
대구FC는 김천 상무 원정에서 2-1 승리하며 22점을 확보, 제주와의 간격을 9점으로 좁혔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