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17년 간 230여 편의 광고에 출연한 배우 이영애가 광고 모델의 책임감에 대해 고백했다.
이영애는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과거 ‘신용카드 대란’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광고 모델로서의 책임감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는 연극 연출가 김상수의 말을 인용해 “광고가 보여주고 약속하는 이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영애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물었다. 이에 이영애는 “그렇죠”라고 답하며 광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손석희가 “광고 모델로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않냐”고 놀라자, 이영애는 “광고 모델도 배우로 나오는 것이니, 그 광고에 맞는 콘셉트와 내용에 맞춰서 연기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영애는 “광고가 보여주는 세상을 100% 믿을 수는 없다”는 질문에, “그게 과장되면 안 되겠죠. 어느 정도 선을 맞춰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특히 그녀는 광고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며, “어떨 땐 TV 속 제 얼굴 보기 싫었고, 그래서 (광고를) 많이 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 초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낳았던 신용카드 대란을 언급하며, “신용불량자 사회 현상이 아주 심각했고, 자살도 많이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영애는 “광고를 한 모델 입장에서 모델로서의 책임감도 없지 않아 있구나 느꼈다”고 고백하며 “좀 충격이었고 마음이 아팠다. ‘그만하겠다’ 한 광고도 여러 개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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