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개그맨 윤정수가 10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22일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윤정수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어머니의 옷을 새 옷처럼 간직한 이유를 밝힌다.

윤정수는 “이건 저희 어머니가 입던 옷이다”라며 “이걸 매해 제사 때마다 한 벌씩 태우려고 했다. 더 생각도 나고”라며 옷장 속 비닐에 싸여 곱게 걸려있는 어머니의 유품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태우기엔 너무 엄마 정취가 묻어있고, 엄마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태우면 안 되겠다’ 싶어 잘 놔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0년 전 윤정수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어머니를 다정하게 끌어안은 사진과 치매였던 어머니를 손수 병간호한 사연을 담은 기사가 공개된다. 윤정수는 “이 방에는 그래서, 살아왔던 많은 추억이 담겨있다”라며 어머니의 유품 방 소개한다.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윤정수에게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 생각이 나시냐?”고 질문했고, 그는 “주로 엄마랑 같이했던 걸 할 때 떠올리는데, 좋은 것을 할 때 생각난다”라고 대답했다.

윤정수는 “(예비 신부가) 이벤트를 좋아한다. 여행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지금 같이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이어 “아들이 다 그렇지 않겠지만, 저는 그런 쪽으로 무딘 사람이라 재밌는 걸 많이 못 해준 것 같아서 미안함도 있다”라며 후회를 전했다.

이에 “바쁘셨으니까”라며 제작진이 위로하자, 윤정수는 “핑계 같은데, 바쁘다고 못 하진 않는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머니를 잃고 홀로 선 지 10년, 사랑하는 새 가족을 얻은 윤정수의 애정 넘치는 신혼 살이는 22일 본방송에서 공개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