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LA FC의 손흥민이 다시 한번 포효했다.
손흥민은 22일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LA FC는 전반 14분 브라이언 베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고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역전이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드니 부앙가를 향해 정확한 공간 패스를 내줬다. 순식간에 부앙가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놓였고 여유롭게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은 손흥민은 추가시간 3분 역전까지 만들었다. 아크서클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슛이 강하고 코스가 워낙 좋아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부앙가의 추가골에도 관여했다.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이 옆에 있던 앤드류 모런에게 리턴 패스를 내줬고, 모런이 부앙가를 향해 정확한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1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모런, 부앙가의 삼자 패스가 만든 환상적인 골이었다. MLS에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처럼 득점 직전 패스뿐 아니라 그전에 연결한 결정적인 패스도 어시스트로 간주한다. 덕분에 손흥민은 도움 하나를 추가하게 됐다.
활약을 이어간 손흥민은 후반 39분 제레미 에보비시와 교체되어 벤치로 향했다.
LA FC는 후반 41분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1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MLS 진출 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5골을 터뜨리며 미국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LA FC는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LA FC는 승점 50을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4위에 올라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