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드라마 속에서는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현실에서는 따뜻한 배려로 현장을 감동시켰다. 미담의 주인공은 배우 최귀화다.

최근 ‘고소영의 펍스토랑’에는 디즈니플러스 첫 사극 시리즈 ‘탁류’에 출연하는 최귀화와 박지환이 게스트로 나왔다.

등장부터 두 사람은 고소영을 향해 “꽃을 잘못 준비한다, 선배님 앞에서 꽃이 죽는다”며 웃음을 안겼고, 박지환은 “꿈에서도 못 뵐 분이다. 맑은 호수에서 갓 건져 올린 분 같다”고 표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선 현장을 따뜻하게 만든 미담도 공개됐다.

박지환은 “귀화 형은 현장에서 늘 잘 퍼주고 챙긴다. 친구 회사 의류 브랜드도 그냥 받아오지 않고 직접 사서 후배들에게 선물한다. 먹을 것도 항상 사 와서 나눠준다”며 의리를 칭찬했다. 이에 고소영은 “스태프가 직접 온라인에 남긴 미담이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10년 넘게 방송 스태프로 일했던 A씨와 가족이 대상이다. A씨는 “여성암 수술을 앞두고 병원비와 생활비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막막해 치료도 못 받고 있을 때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대신 내줬다. 덕분에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았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는 선배님의 말을 평생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최귀화는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물어봤더니 그런 사정이 있더라. 제가 할 수 있는 정도를 도왔다. 건강해져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냉혹한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하고 때론 화나게 하는 최귀화지만, 현실에서는 동료와 후배를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선배인 것. 팬들은 “진짜 의리 있는 배우”라는 반응이다.

최귀화는 현재 tvN ‘폭군의 셰프’에서 역모를 노리는 제산대군 역으로 열연 중이며, 오는 26일 공개하는 디즈니플러스 ‘탁류’에서도 새롭게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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